• 최종편집 2026-04-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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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만금개발계획 KBS캡쳐>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산업 투자, 전력 인프라 구축, 그리고 차세대 에너지 전략까지 서로 맞물리며 군산의 다음 도약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흐름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계획이나 협약을 넘어 이를 실제로 추진해 낼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얼마 전 전북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 여러 장관들이 참석했고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새만금개발청장도 함께 자리했다. 전북의 미래 산업 전략을 설명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행사장의 좌석 배치는 매우 상징적이었다. 단상에는 대통령과 장관들이 자리했고, 중앙 맨 앞자리에는 김관영 전북지사가 앉아 있었다. 그 바로 옆, 대통령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자리에는 김재준 (군산시장후보)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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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타운홀미팅 김관영지사옆 김재준>

 

대통령이 참석하는 공식 행사에서 좌석 배치는 단순한 우연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열린 정책 행사라면 더욱 그렇다. 현장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그 장면에서 중앙 정치권과 지역 정치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고 말한다.

 

이 타운홀 미팅이 열린 날 오전 군산에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약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현대차는 새만금에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등을 구축하는 계획을 밝히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일정까지 제시했다. 대형 산업 투자로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다.

 

하지만 이 투자 계획의 핵심 조건은 결국 전력 인프라다. 한국전력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로를 당초 2031년에서 2029년 12월로 2년 앞당겨 구축하기로 관계기관과 합의했다. 이 송전선로는 단순한 전력 설비가 아니라 새만금 수상태양광과 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산업단지로 공급하는 에너지 대동맥이다.

 

문제는 송전선로 건설이 언제나 민원과 행정 절차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선로 건설 과정에서 일정이 흔들리면 기업 투자 일정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공기업, 그리고 지방정부 사이의 긴밀한 협력과 정치적 조정 능력이 필수적이다.

 

새만금 산업단지가 RE100 기반 산업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과제를 던진다. 재생에너지는 친환경적이지만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 산업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재생에너지와 함께 안정적인 기저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는 최근 SMR, 즉 소형모듈원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새발추'는 지난 3월 9일 군산에서 ‘새만금 SMR 유치와 에너지 지산지소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는 새만금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RE100 산업단지 구축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략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었다.

 

이처럼 새만금 산업 전략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중앙정부,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공기업, 그리고 글로벌 기업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복합 프로젝트다. 결국 이 거대한 흐름을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 군산은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현대자동차 투자, 송전선로 구축, RE100 산업단지,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 전략까지 모든 조건이 동시에 맞물리고 있다. 이 흐름을 제대로 연결해 낸다면 군산은 다시 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전북 타운홀 미팅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장면이 있다. 대통령 앞자리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의 모습이다. 그 장면은 단순한 좌석 배치 이상의 의미로 읽히기도 했다.

 

군산의 다음 도약을 위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이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군산 시민들의 선택 속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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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자·송전선로·SMR… 군산이 요구하는 리더십...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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