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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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배움과 실천을 향한 정신의 각성은 오히려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여든의 나이에 새로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한 김종선 씨(김제시 백산면)가 그 생생한 증거다.

 

김 씨는 80세의 나이에 지게차 자격증에 이어 전기기능사 자격증까지 잇달아 취득하며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전기기능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그는 국내 최고령 전기기능사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1989년 김제시에 터를 잡은 김 씨는 젊은 시절부터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누비며 기업경영의 헝그리 정신을 실천해 온 기업인이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은 경영 철학과 올곧은 기업 정신으로 다년간 김제시 기업인협회 회장직을 맡아 지역 기업인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김제사랑장학재단 감사로 활동하며 장학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책임을 다하는 한편,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아 봉사의 손길을 전해왔다.

 

그의 배움에 대한 새로운 도전은 봉사 현장에서 비롯됐다. 오래된 배선과 깜박이는 전등, 전기 합선 위험에 노출된 취약계층 주거 환경을 마주할 때마다 “전기 기술을 제대로 배워 안전하게 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더 제대로 돕고 싶다’는 생각이 그를 다시 배움의 현장으로 이끌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김 씨는 한국폴리텍대학 전북 캠퍼스에 입학해 전기 기초이론과 실습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강했다. 젊은 교육생들과 나란히 앉아 낯선 전문 용어를 익히고, 배선과 회로를 반복 학습하며 하루하루 실력을 쌓아갔다. 이러한 성실한 학업 태도는 학업 성취로 이어져 한국폴리텍대학 전북 캠퍼스 학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 씨의 도전은 지난 10월 지게차 자격증 취득에서 시작됐다. 봉사 현장에서 무거운 물품을 옮기고 이웃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학습이 전기기능사 자격증 취득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현재 그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자동차 정비 자격증 취득을 새로운 목표로 삼아 다시 한 번 배움에 정성을 쏟고 있다.
김 씨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배움을 멈출 이유는 없다”며 “배워서 더 많이, 더 안전하게 돕고 싶었다. 앞으로도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온 분이 여든의 나이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제시 또한 이번 사례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노년층에게 새로운 꿈과 배움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봉사를 통한 사회참여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모범 사례로 김종선 씨의 행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의 도전은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넘어, 새로운 노인 문화와 지역 상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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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씨, 80세 나이에 지게차 이어 전기기능사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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